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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급함과 불안: 다이어트와 자기 계발 함정에서 벗어나는 법

이즈마블 2024. 9.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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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 길에 하루쯤 가서 열흘씩 눕는다. 

사흘 길에 하루쯤 가서 열흘씩 눕는다.

우리 속담에 있는 말이다. 

 

"사흘이나 걸리는 길을 급히 가려다가 열흘씩 앓아눕는다는 뜻으로,  일을 처음부터 너무 급히 서두르면 도리어 더디게 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사흘길에 하루쯤 가서 열흘씩 눕는다.
사흘길에 하루쯤 가서 열흘씩 눕는다.

 

다이어트를 하려는데 마음이 급하다. 

천천히 체중이 늘었지만,  다이어트를 결심한 이 순간 바로 체중 감량이 일어나야 한다. 

그래서 4주 10kg 감량한 사람의 이야기를 찾아보게 된다. 

'누군가는 했다.' 그러니 나도 할 수 있을 것 만 같다.  

4주  8kg 감량의 목표를 세우며, 10kg을 뺀 사람도 있는데, 2kg이나 줄인 8kg이니 전혀 무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당장 마음 먹은 지금 헬스장에 등록하고 식사량을 줄인다. 그렇게 한 삼일 정도 하니 뭔가 되는 것 같다. 

4일쯤 되는 날에 약속이 생겼다.  작심 3일도 지났는데, 오늘 하루쯤은 약속을 지키자고 갔던 자리에서 술을 조금 마셨다. 괜찮다. 내일부터 다시 운동하고 식사 조절하면 된다.  그런데 5일 차에 야근할 일이 생겼다.  갑자기 안 하던 운동에 술도 마시고 야근까지 하고 나니 몸이 천근만근, 오늘은 좀 쉬고 싶다. 

주말을 맞아 다시 운동을 하려고 했는데, 체중이 전혀 줄지 않았다.  의욕이 떨어진다. 

그렇게 헬스장과 멀어지고, 식사도 신경쓰지 않고 일상으로 돌아간다. 이번에도 체중감량은 어려울 것 같다. 

 

다이어트도 뜻 대로 안 되고, 요즘 뭔가 잘 안 풀려 자기 계발 강의를 좀 들어 보려고 등록을 했다. 

자기 계발 강의를 들으면 내 삶의 자신감을 좀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유튭 보니 많이 그런 말들을 하던데.

강의에 구구절절 좋은 말들이 정말 많다.

강의에서 하라는 대로 책도 사고, 정리도 하고 강의를 다 씹어먹고 내것을 만들고 싶은 마음이다. 

아~ 현생이 자꾸 바쁘다. 강의 수강신청 할 때만 해도 널널하던 일이 갑자기 왜 이렇게 바빠지는지. 왜 책상은 이렇게 지저분해졌는지 하다못해 날씨는 왜 갑자기 바뀌어서 옷장 정리를 해야 하는 상황을 만드는지 모든 일이 지치고 버겁기만 하다.  하루 이틀 밀린 강의가 벌써 한 달. 이제 못 따라갈 것 같다. 

 

이 사례들이 자신의 이야기 같을 수 있다. 

두 이야기 모두, 조급함과 불안함의 콜라보다. 

갑자기 무엇인가 하기로 마음 먹고는 그 결과가 빨리 나오기를 바라는 마음. 

진행이 안 되니 조급하고, 하려고 마음먹었는데, 결과가 안 보이니 불안하다. 

이런 식으로 시간과 돈과 체력을 낭비하게 된다. 

 

우물 가서 숭늉 찾는다는 말도 있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사흘 길에 하루쯤 가서 열흘씩 눕는다. 를 좋아한다. 

특히, 너무 급하게 서두르는 마음에 일이 오히려 더뎌지는 경우를 설명하는 그 해석을 좋아한다.

 

옛날 체력장에서 오래달리기 잘할 자신이 없으면 첫 바퀴라도 일등을 하겠다면 전력질주를 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리고 결국 전체 기록은 꾸준히 달린 사람만 못한 경우 말이다. 

 

장거리에는 장거리의 전략이 필요하고, 단거리에는 단거리를 위해 키워야 하는 근육이 있다. 

과도한 목표와 초기의 의욕이 목표에 닿지 못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불안한 마음 내려 놓고, 꾸준히 즐기듯 준비하는 자세가 도움이 된다. 

 

방법론적으로?? 

전체 일정 계획을 하고, 

하루에 할 수 있는 일을 쪼갠다. 

첫날에 해야 하는 일이 크고 많지 않다도 의욕을 잠시 내려놓자.

이게 불안한 마음을 내려놓고 즐기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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