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 마무리, D-41: 단순하고 효과적인 습관으로 복잡한 마음 정리하기
올해 D-41 남았다.
올해(새해까지) 41, 복잡하기만 한 올해 마무리 어떻게 하면 좋을까?
한 해 마무리를 잘하고 싶은데 이상하게 무엇인가 뒤숭숭하고 더 복잡해지는 기분이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몸이 움츠러들어 그런 것인지, 머리 복잡해지는 뉴스 때문인지 머리도 마음도 복잡하고 정리가 잘 되지 않는 느낌이다. 오늘 아침에도 습관처럼 다이어리를 쓰다가 올해 남은 날짜를 보니 D-41. D-100일 챌린지는 산으로 가는 것 같고, 더 이상 지체하지 말고 앞자리 바뀌기 전에 정신을 바짝 차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몇 가지 기준으로 생활 정비를 먼저 하며 이 복잡함을 좀 해결해 보기로 한다.
우선 먹는 것을 줄이자.
책 돈의 속성에 두량족난복팔분이라는 말이 나온다.
“두량족난복팔분"
"머리는 시원하게 하고, 발은 따뜻하게 두고, 배는 80% 정도만 채우라”
- 돈의 속성 (p.278)
작가는 이 부분에서 일이 잘 풀리지 않으면 먹는 것을 줄여 보라고 했다. 그러면 몸이 가벼워지고 몸이 가벼워지면 움직이게 되고 움직이다 보면 문제가 풀린다고 했다. 지금 딱 필요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연말이라 모임이 있다 보니 조금 더 먹게 되고, 몸이 붓거나 옷을 입을 때 불편해지는 것만으로도 둔해지고, 불편해져서 점점 움직임이 줄어드는 것 같다. 날이 추워 움츠러들 수도 있겠지만 이런 때 제일 먼저 적극적으로 해 볼 만한 것이 먹는 것을 줄이고 운동을 늘려 보는 일있은 것 같다. 먹는 것을 줄여야 몸이 가벼워지고, 몸이 가벼워야 운동도 하게 되는 것 같다. 그리고 실천하기도 쉬운 편이라. 지금 당장부터 먹기를 배가 80%만 채워지도록 먹는 것을 해 보기로 했다.
다음으로 아침 시간을 활용한다.
도무지 시간이 나지 않는 것 같을 때는 일찍 일어나서 시간을 확보하는 것 말고 방법이 없는 것 같다. 조금만 더 일찍 일어나서 아침 시간을 활용해 보기로 했다. 개인적인 체험의 결과, 절대 수면 시간을 줄이는 경우 소화 불량, 카페인 과다 섭취 등의 문제가 생겼다. 그래서 잠을 줄이기보다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 아침 시간을 좀 더 여유 있게 활용하는 방식을 ㅅ선호한다. 이렇게 하려다 보면 자연스럽게 연쇄작용이 일어난다.
우선 일찍 일 어려면 일찍 자야 한다. 수면 시간을 줄이지 않아야 하기 때문이다. 일찍 자려면 저녁 식사를 그만큼 일찍 해야 하고, 앞서 세운 계획가 맞물려 적게 먹고 일찍 먹으며 저녁 시간을 여유 있게 조절해야 한다. 아침 시간을 활용하고자 하면 생활 패턴에 전체적인 변화가 일어난다. 사실 이쯤 되면 안 되던 일도 될 것 같은 환경은 만들었다는 생각이다.
마지막으로 기록해야 한다.
몸이 가벼워지고, 덕분에 움직임이 늘고, 아침에 활용할 시간을 늘렸어도 모든 것들이 한 번에 정리되지 않는다. 몸도 환경도 준비는 했는데, 머릿속이 여전히 복잡하기 때문이다. 이런 때는 일단 적어야 한다. 일단 적어 두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 할 일들을 적어 놓고 해치우는 것도 중요하고, 지난 일 년을 돌아보며 일 년을 정리해 보는 것도 중요하다. 하루하루 해야 할 것 들을 적고 해 낸 일들은 지우며 정리하고, 올 한 해를 돌아보면 역시 해낸 것들과 남겨진 것들을 적으며 한 해를 먼저 정리한다. 그렇게 하고 나면 내년을 위한 새로운 계획도 세울 수 있는 준비가 된다. 감정적으로 정리가 안 된 것들이 있다면 그것도 일단 쏟아내듯 써보는 것도 좋다. 일기장이든 공책이든 혹은 워드프로세서(개인적으로 손으로 쓰는 것이 도움이 되었다.)든 일단 계속 쓰다 보면,
멀쩡하게 넣어두었던 목걸이가 갑자기 꼬여있는 날이 있는 것처럼, 감정도 어느 날 갑자기 맺치는 일이 생긴다. 그럴 때는 일단 묶인 부분을 찾기 위해 차분하게 지켜보듯 글을 쓰면서 내 감정을 차분하게 바라보는 시간이 필요하다.
그리고 일이 뒤죽박죽인 것 같을 때는, 붙임 메모지(포스트잇)를 활용해서 한 장에 한 가지씩 떠 오르는 대로 모두 적은 후 우선순위를 주어 배치하면서 처리 순서를 정하고 정리할 수 도 있다.
중요한 것은 써야 한다는 것이다. 쓰지 않고 머릿속에만 두면 정리되지 않는다. 절대
D-40일이 되기 전에 이 세 가지를 슬슬 웜업으로 시작해야겠다. D-40일부터는일부터는 올해 마지막 질주를 해야 할 것 같으니 말이다. 갑자기 늘어나는 일정들, 복잡한 머리를 더 복잡하게 만드는 뉴스들.
일단 내 상태부터 정리를 해야 대인관계도 세상사도 상호작용하고 받아들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일단 이 세 가지로 정리를 다시 시작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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