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경자 100주년 기념전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새롭게 만나는 그녀의 예술 세계
[서울시립미술관] 천경자 탄생 100주년 기념 [영혼을 울리는 바람을 향하여]
전시 장소 |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 2층 천경자 컬렉션 전시실 |
전시 기간 | 2024.08.06 ~ 2025.08.05 |
전시 시간 | - 평일(화–금) : 오전 10시 ~ 오후 8시 - 토·일·공휴일 하절기(3–10월): 오전 10시 ~ 오후 7시 동절기(11–2월): 오전 10시 ~ 오후 6시 - [서울 문화의 밤] 매주 금요일: 오전 10시 ~ 오후 9시 |
입장 마감 시간 | 관람 종료 1시간 전까지 입장 가능 |
휴관일 | 1월 1일, 매주 월요일 (월요일이 공휴일인 경우 정상 개관) |
관람료 | 무료 |
도슨트 운영 일정 | 2024년 8월 9일 ~ 11월 17일 (미술관 휴관일, 월요일에는 운영하지 않음) |
전시 문의 | 이송은 02-2124-8974 |
관람 문의 | 안내 데스크 02-2124-8868 |
서울시립미술관에서는 천경자 화백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여 상설전시 <영혼을 울리는 바람을 향하여>를 개최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기존 상설전시 <영원한 나르시시스트>와 비교했을 때, 특히 천경자 화백의 여행과 기록이 더 많이 반영된 것이 특징이다.
천경자 화백은 책과 글쓰기를 사랑하는 작가로 알려져 있다. 그녀는 책을 읽으며 그 속의 장소나 작가의 생가를 직접 찾아가고, 그곳의 분위기를 그림으로 남기곤 했다. 요즘 사람들이 영화 속 유명한 장소를 찾아가 사진을 찍어 인스타그램이나 블로그에 올리듯, 1920년대에 태어난 천경자 화백은 자신이 좋아하는 책의 배경이나 작가와 관련된 장소를 찾아가 그림으로 기록했다.
이러한 그녀의 작품을 통해, 여행과 예술이 어우러진 천경자 화백만의 독특한 세계관을 엿볼 수 있으며, 그녀가 느꼈던 순간의 감정과 장소의 에너지를 그림 속에서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다.
'꿈과 바람의 여로' 섹션과 '예술과 낭만' 섹션에서는 특히 이국적인 분위기의 그림들이 눈에 띈다. 해외여행이 쉽지 않고, 정보를 접할 수 있는 방법이 제한적이었던 시절, 천경자 화백은 자신이 속한 세상 너머의 다른 세계를 마주하면서 그 안에서 확장되고 성장하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했을 것이다. 그 순간 느꼈을 희열은 그녀의 작품 속에서 그대로 전해진다. 낯선 신세계와의 만남, 그리고 그곳의 풍경과 감정을 자신의 그림에 담아낼 수 있었던 것은 그녀에게 큰 행운이었을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또 다른 행운으로, 천경자 화백의 넓어진 세계를 작품을 통해 경험할 수 있다.
나는 글쓰기를 살아한다.
그러나 나는 그림 그리기를 더욱 사랑한다.
글 없는 나는 있을 수 있어도 그림 없는 나는 있을 수 없기 떄문이다.
사랑이 깊으면 외로움도 깊어라, 1984년 4월 천경자.
서울시립미술관 2층 상설 전시장에 재현된 천경자 화백의 작업실을 보면, 단 한마디로 표현할 수 있다. "힙하다."
3층에 그녀의 일대기를 정리한 글을 보면 한국 전쟁 중, 피난길에서도 전시를 준비하고 작품 활동을 멈추지 않았다는 점에서 그녀의 열정이 얼마나 대단했는지 새삼 깨닫게 된다. 천경자 화백은 스스로도 "그림 없는 자신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듯, 그림에 대한 헌신이 그녀의 삶 전체를 관통한다.
이렇게 힙한 천경자 화백을 서울 시청에서 만날 수 있다는 사실이 참 좋다.
이전 상설전시에 전시되었던 그림들에 보러 가기 : 영원한 나르시시스트, 천경자 전시 소개
천경자 탄생 100주년 기념 《영혼을 울리는 바람을 향하여》 전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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