엎어진 김에 쉬어가기: 건강한 삶을 위한 전환점
한 해를 잘 마무리하고 새로운 계획을 세우려던 연말, 뜻하지 않은 상황들이 연이어 발생하며 일상에 급제동이 걸렸다. 하지만 돌이켜보니, 이 모든 과정이 오히려 나에게 더 좋은 방향으로 가는 계기가 되었다.
첫 번째 넘어짐: 소화불량과 커피 끊기
어느 날부터 속이 불편해지고 소화불량이 반복되기 시작했다. 어디가 심각하게 아픈 것은 아니었지만 식욕도 줄고, 먹을 때마다 신경이 쓰였다. 소화제를 먹으면 나아지는 듯하다가도 음식만 먹으면 다시 불편해지는 상황이 계속되었다. 자연스럽게 속을 편안하게 할 수 있는 음식을 찾게 되었고, 점차 커피를 멀리하게 되었다.
두 번째 넘어짐: 김장과 허리 통증
커피 대신 따뜻한 차를 마시며 속을 달래던 중 김장철이 다가왔다. 연세가 있는 엄마가 걱정돼서 더 적극적으로 움직이다 보니, 무리를 했는지 허리에 심한 통증이 찾아왔다. 때마침 내린 무거운 눈까지 치우면서 상태가 악화되었고, 결국 치료를 받아야 했다. 오래 앉아 있기도 어려워지면서 기존의 루틴이 무너졌다. 연말 계획은커녕 기본적인 일상 유지도 버거운 상황이 되었다. 허리 치료를 받으며 그동안 고질병이었던 측만 이번에는 고쳐보자고 다짐에 다짐을 하며 새해 계획에 추가했다.
세 번째 넘어짐: 감기와 몸살
허리 통증이 어느 정도 회복되자, 이번에는 온 가족이 감기에 걸렸다. 다행히 내가 가장 건강한 편이라 가족들을 돌볼 수 있었지만, 그 과정에서 나도 결국 감기에 걸렸다. 기침, 몸살, 그리고 편도염까지 겪으며 한동안 컨디션이 최악이었다. 게다가 계엄 사태로 인해 뉴스를 계속 찾아보면서 피로가 누적되었고, 정신적으로도 지쳐갔다.
쉬어가며 얻은 깨달음: 건강이 우선이다
이렇게 몇 번이나 넘어지면서, 이번에는 바로 일어나 달려가기보다 잠깐 앉아 쉬어 보기로 했다. 조용하고 차분하게 지나간 시간을 돌아보니, 가장 중요한 것은 건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리 좋은 계획이 있어도 몸이 받쳐주지 않으면 실행할 수 없다. 그리고 체력이야말로 하고 싶은 일을 지속적으로 해 나가는 데 필수적인 요소라는 걸 새삼 깨달았다.
건강을 위한 작은 실천
체력을 회복하고 건강한 생활을 위해 가장 먼저 식습관을 돌아보았다. 가장 건강했던 시절을 떠올려보니 20대 때가 가장 좋았다. 당시 나는 술도, 커피도 마시지 않았고, 자연스럽고 균형 잡힌 한식 위주의 식사를 했다. 그래서 다시 그때의 식습관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집밥 늘리기: 하루 한 끼 이상 집에서 직접 요리해 먹기 시작했다. 덕분에 아이도 자연스럽게 밥때가 되면 잘 챙겨 먹게 되었다.
커피 줄이기: 속이 불편해지면서 자연스럽게 커피를 줄이고 따뜻한 차를 마시게 되었다.
술 줄이기: 남편과 가끔 반주로 마시던 술도 자연스럽게 멀어지면서 몸이 한결 가벼워졌다.
엎어진 김에 쉬어가기
우리 속담에 "엎어진 김에 쉬어 간다"는 말이 있다. 원래 뜻은 "뜻하지 않은 기회를 만나 자기가 하려던 일을 이루는 것"이다. 예상치 못한 건강 문제로 인해 일상을 재정비하게 된 이번 경험이 딱 그렇다.
몸을 챙기니 밤잠이 더 깊어졌고, 술을 줄이니 옷 입기가 한결 편해졌다. 집밥을 챙기다 보니 외식과 배달음식 소비도 줄어 비용까지 절약되었다. 예전 같았으면 넘어지면 무조건 바로 일어나려 했겠지만, 이제는 "넘어지면 좀 쉬었다 가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건강한 몸과 생활 습관을 다시 찾기 시작한 올해, 앞으로도 천천히, 그러나 꾸준히 건강한 변화를 이어가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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