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함께 성장하는 법: 자연, 책, 음악, 운동과 친해지기
내가 좋은 친구가 될 수 있고, 내게 좋은 친구가 있다는 것은 인생에서 선물이라고 생각한다.
아이에게 친구를 만들어 주기 위해 부모들이 노력해야 하는 세상이다. 그런데 꼭 친구를 사람에 국한할 이유가 있을까? 나는 아이가 자연, 책, 음악, 운동과 친해지기를 바랐다. 아이의 평생친구고 이 넷을 생각하며 아이의 평생 습관을 형성하는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다는 생각도 했다. 아이와의 지난 시간을 돌아보며 아이에게 인생친구이자 평생습관을 심어주려고 했던 노력을 담아 본다.
🌿 자연과 친해지기
아이와 함께 가능한 한 많이 걸었다.
등하원을 할 때도 차를 타기보다는 걷기를 선택했다. 최근 1년 동안 다닌 기관은 산책로를 따라 걸을 수 있는 곳이라 더욱 좋았다. 흙길을 걸으며 계절마다 변하는 자연을 느끼고, 길에서 만난 벌레나 새, 나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비가 오면 비옷과 장화를 챙겨 입고, 추운 날엔 따뜻하게 패딩을 입고 걸었다.
'나무가 비를 막아주네, 도토리가 귀여워'라고 말하며 자연에 익숙해진 아이는 이제 스스로 주말마다 반려견을 데리고 산책을 가자고 할 정도로 자연이 익숙해졌다.
📚 책과 친해지기
책을 좋아하는 아이로 자라길 바라며, 직접 책을 읽어주는 것뿐만 아니라 책 읽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려 했다. 아이가 궁금해하는 책이 있으면 소리 내어 읽어주고, 그림책부터 시작해 차츰 스스로 읽을 수 있도록 유도했다. 재미있어하는 책을 몇 번이고 반복해서 읽어 주었고, 책의 재미를 느끼도록 목소리 연기를 하며 읽고 또 읽어 주었다. 글을 모르던 시기부터 꾸준히 해왔던 책 읽기는 글을 모를 때는 그림으로 책을 이해하더니 글을 배우면서는 스스로 읽으며 큭큭 웃기도 한다.
얼마 전 수업 시작을 기다리는 동안 스스로 책을 꺼내 읽는 모습을 보고, "책이 좋은 친구가 되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 음악과 친해지기
음악도 인생의 좋은 친구가 될 수 있도록 피아노를 시작했다. 처음엔 아이에게 억지로 배우게 하기보다, 나도 함께 피아노를 연습하며 '못하지만 꾸준히 하면 나아질 수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려 했다. 아이가 피아노를 스스로 선택한 것이 아닌지라 요즘도 아이는 피아노 학원을 가기 싫다고 말하기도 하지만 막상 피아노 학원이 끝나고서는 기분 좋아져 나오기도 하고, 장난감으로 피아노를 만들고, 손가락을 움직이며 연습을 하는 모습도 보인다.
최근에는 기타도 배우고 싶다고 말해, 손가락 힘이 더 단단해지면 기타를 사주겠다고 약속했다.
🏊♂️ 운동과 친해지기
운동은 가능한 많은 친구를 사귀기를 바랬다. 태권도를 시도해 봤지만 아직은 시기가 이르다고 판단해 그만두었다. 학업과 병행할 수 있는 운동을 고민하던 중 다행히도 요즘 수영에 재미를 느끼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처음에는 물이 익숙하지 않고 근력도 없어 힘들어 하기만 했지만, 1년 동안 꾸준히 연습하면서 25m를 힘겹게 가던 아이가 이제는 50m도 어렵지 않게 수영한다. 선생님 말씀으로는 물 맛을 본 것 같다고 한다. 스스로 물살을 타는 느낌을 알게 되었다는 뜻이라고 한다. 이런 경험을 통해 몸을 쓰는 법을 익히고, 스스로 발전하는 기쁨을 느낄 수 있기를 바랐고 다행스럽게도 그렇게 되어가는 것 같다.
사람 친구는 아이 스스로 만나고 사귀겠지만, 자연, 책, 음악, 운동과 같은 친구는 부모가 먼저 소개해 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인생을 살아가며 이 친구들이 위로가 되고 힘이 되얼 줄 것이라 생각한다. 최근 아이의 변화를 느끼며 지금까지 노력해 온 시간이 헛되지 않음을 느끼며, 앞으로도 우리 아이가 이 좋은 친구들과 오랫동안 함께할 수 있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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